8일 트위터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극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일본인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일본인 살해 놀이 장난감'이란 해시태그를 붙이며 "조기 반일 교육이다", "외교 문제이므로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오해한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껌은 필요 없다", "일본 제품만 쓰겠다"고 롯데 불매 운동까지 나선 상황이다.
해당 제품 소개란을 보면 "영웅 독립군 하얼빈 의거 상품은 우리나라 독립 투사(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사건을 연출한 상품"이라고 적혀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을사조약 체결로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들고 통감부를 설치, 대한제국 군대 해산 등 외교권과 사법권을 빼앗으며 식민지화의 사전 작업에 활발히 참가한 인물이다.
또다른 시리즈물인 '청산리전투' 제품도 논란이 되고 있긴 마찬가지. 배경이 된 '청산리 대첩'은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의 정식 군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이야기다.
일본에게는 치욕적인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사건이지만, 한국에서는 이 제품의 평점이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할 만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당 장난감 리뷰 란에는 "아이들에게 삼일절 기념으로 선물했다", "독립운동하셨던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주문했다", "아이가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하얼빈역을 알고 있다고 사달란다", "품절이어서 계속 기다렸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옥스포드사 측은 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시기 속에서 한국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에서의 격한 반응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개 역할을 할 뿐"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해당 제품을 팔고 있는 업체에 대해 임의로 판매를 중단하거나 제재를 가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