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3조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19년에 비해 1.6조 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대손비용을 2019년에 비해 3.3조 원이나 더 쌓아뒀기 때문으로 실질적인 영업실적은 오히려 더 개선됐다.
우선, 은행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은 41.2조 원으로 2019년 대비 오히려 0.5조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가 하락하며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인 연간 1.41%로 떨어져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영끌·빚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체 대출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7.3조 원으로 2019년 대비 0.8조 원 증가했는데, 증시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관련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채무불이행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쌓아놓는 대손비용은 7.0조 원으로 2019년 대비 3.3조 원, 88.7% 증가했다. 이에따라 이자.비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2019년 대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