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밴텀급 스털링, 페트르 얀의 반칙으로 새 챔피언 등극

상대 반칙으로 실격승을 따낸 알저메인 스털링. SPOTV NOW 제공

UFC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새 챔피언이 나왔지만 전혀 기뻐하지 못했다.

챔피언 페트르 얀(27·러시아)과 도전자 알저메인 스털링(32·미국)은 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259 경기에서 밴텀급 타이틀전을 가졌다.

1라운드 도전자 스털링은 빠른 움직임으로 얀을 압박했다. 스털링은 라운드 중반 플라잉 니킥으로 얀을 흔든 뒤 첫 테이크다운을 가져갔다.

얀의 반격은 그 뒤에 나왔다.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한 얀은 곧바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강력한 펀치를 맞은 스털링은 급격히 스피드가 떨어졌다.


이후 얀은 스털링을 압도했다. 차근차근 정타를 챙긴 얀은 무리하지 않고 스탠딩에서 스털링을 압박했다.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완벽하게 방어하는 얀에게 스털링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얀의 판정승이 확실한 분위기였다.

알저메인 스털링의 무릎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상대 안면에 니킥을 날린 페트르 얀(왼쪽). SPOTV NOW 제공

그런데 4라운드 후반 얀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스털링의 무릎이 바닥에 닿은 그라운드 상황에서 얀이 스털링의 안면에 니킥을 날릴 것. UFC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안면 니킥을 금지하고 있다.

관자놀이 쪽에 충격을 받은 스털링은 그대로 케이지에 쓰러졌다.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고 스털링의 승리를 선언했다. 상대 반칙으로 나온 실격승이었다.

새 챔피언 스털링은 기뻐하지 않았다. 챔피언 벨트를 찼지만 곧바로 던져버리고 케이지에 엎드려 통곡했다. 챔피언이 되고도 웃지 못했다.

실격승을 더한 스털링은 종합 격투기 통산 20승 3패, 6연승을 기록했다.

얀은 반칙으로 밴텀급 타이틀을 내주고 15승 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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