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모든 능력과 경험을 다 쏟아 부산의 위기를 해결하고 부산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영춘 예비후보 67% 득표…결선 투표 없이 최종 후보로 선출
김 후보는 지난 3일부터 당원 50%와 일반시민 50% 비율로 진행된 후보 선정 투표 결과 합계 67.74% 지지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ARS 투표에서 66.23%를 득표했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가상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76.14% 지지를 얻었다.
변성완 예비후보는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득표에 신인 가산점을 더해 25.12%를 득표해 2위를 자치했다. 박인영 예비후보는 최종 득표율 7.14%로 3위에 그쳤다.
◇ "위기의 부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출마…"국민의힘은 불법 사찰 세력" 공세
그러면서 "두 후보들 뜻을 선거 과정에 반영하고 실현하겠다"라며 향후 본 선거 과정에도 힘을 실어달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당 시장 잘못으로 시작된 선거인 만큼, 불리한 선거라고 말리는 분이 많았다. 하지만 부산 상황이 너무나 어렵고 절박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나섰다"라며 "그 결과 불과 두 달 만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 역전승의 순간을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또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과 경제 활성화 등 기존 공약을 강조하며 "힘 있는 일꾼 시장, 모든 능력과 경험을 다 쏟아 부산의 위기를 해결하고 부산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부산이 어려운 이유는 국민의힘 출신 시장들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불법 사찰을 자행한 세력'이라고 언급하며 본선 상대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출신이 부산을 이끄는 동안 인구는 50만명이 감소했고, 대학은 위기에 빠졌으며, 자영업자들은 아우성치고 있다"라며 "그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을 중단시키고, 불법 사찰을 자행했던 세력이다. 그들에게 부산을 맡기는 것은 부산시민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50% 넘을까?" 우려 불식하고 압도적 지지 받아…당심 결집할 듯
문제는 김 후보가 어느 정도를 득표하느냐였다.
만약 과반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해 1, 2위간 결선 투표를 진행할 경우 변수가 생길 수 있고, 무엇보다 당내 갈등이 심화해 본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원·일반시민으로부터 모두 70% 안팎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때문에 향후 본 선거에서도 낙선한 두 예비후보는 물론 당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이낙연 당대표와 변재일 선거관리위원장, 안민석·김영배 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중진이 대거 참여해 힘을 실었다.
또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주요 지역위원장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이낙연 대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세 분 예비후보께 감사하다. 결과가 나온 뒤 다시 하나로 돌아가 부산의 승리와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뛰어달라"라며 "서울과 부산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부산에도, 대한민국에도 불행한 일이다. 이 격차를 좁히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