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은 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남자부 4강전에서 김종원을 가볍게 제쳐다. 세트 스코어 4 대 0 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15 대 10으로 따낸 강동궁은 2세트도 15 대 2,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김종원은 0 대 3으로 몰린 4세트 접전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지만 강동궁이 15 대 13으로 6이닝 만에 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스페인의 강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김재근(크라운해태)의 예비 신랑 돌풍을 잠재웠다. 사파타는 세트 스코어 4 대 1로 승리했다. 결혼을 앞둔 김재근은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몰린 5세트 수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12 대 12 동점에 그치면서 피앙세에게 아쉽게 우승컵 선물을 안기지 못했다.
강동궁과 사파타는 앞서 PBA 투어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2019 SK렌터카 PBA 챔피언십'에서 강동궁이 사파타를 4 대 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강동궁이 이번에도 우위를 보일지, 사파타가 설욕하며 왕중왕전 정상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김가영은 최대 난적 이미래(TS•JDX)가 탈락한 상황이라 우승 기대감을 키운다. PBA 최초 3연승과 최다 4승에 빛나는 이미래는 8강전에서 박지현에게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결승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TS샴푸 LPBA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연이다. 김세연은 4강전에서 김은빈을 역시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김가영과는 첫 대결이다.
강동궁과 김가영은 '2019 SK렌터카 PBA-LPBA 챔피언십'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타이틀 스폰서의 왕중왕전에서 함께 결승에 올랐다.
과연 국내 당구 간판인 강동궁과 김가영이 동반 우승을 재현할까, 아니면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까. 김가영과 김세연의 LPBA 결승전은 6일 오후 4시 30분, 강동궁과 사파타의 PBA 결승전은 오후 8시에 펼쳐진다. SBS 스포츠, KBS N 스포츠, 빌리어즈 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