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선생' 램지어, 지지자들에겐 "응원해줘 고맙다" 답장

日정부와 관계 부인 안하며 "연구엔 절대 영향 없어"

마크 램지어 교수가 보낸 것으로 확인된 이메일. 연합뉴스·트위터 캡처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계약에 의한 매춘부라 규정해 물의를 빚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한 달 넘게 두문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일본인 지지자들과는 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교지 '하버드 크림슨'은 5일(현지시간) 램지어의 최근 동정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일본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램지어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공개했다.

이 스크린샷을 보면 이 일본인은 램지어에게 "한국인들이 가차 없는 공격을 계속하고 있군요. 한국인들은 약점을 보이면 끝까지 공격하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일본어로 썼다.


또 한국인들에게 지지 말고 계속 맞서라고도 썼고, 램지어를 일본인들의 유일한 희망(hope)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러자 램지어는 이 일본인에게 일본어로 "친절하고 감동적인 편지를 보내줘 정말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답했다.

하버드 크림슨은 트위터의 다른 글들을 볼 때 이 일본인이 극우적 인사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문제의 스크린샷은 삭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버드 크림슨은 램지어의 하버드 동료교수를 통해 이 메일 교신이 진짜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익명의 동료 교수가 자신이 램지어에게 문제의 이메일 교신을 한 적이 있는지 묻자 램지어는 맞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램지어는 그러면서 이 동료교수에게 "격려 메일을 받으면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정중히 보낸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하버드 크림슨 역시 이 같은 이메일 교신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했지만 램지어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램지어는 그 이전에는 이 매체에 몇 차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태 초반기인 지난달 5일 하버드 크림슨과 인터뷰에서 램지어는 일본 정부에 끈(ties)이 연결돼 있는지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추가 이메일 인터뷰에서는 일본 정부와의 커넥션이 자신의 연구에 아무런 영향을 절대로 미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이어 지난달 14일에는 램지어가 자신의 논문에 대한 학계의 비판에 대한 대응을 위해 여러편의 짧은 글들을 준비중이라고 하버드 크림슨에 밝혔다.

그러나 17일 조만간 글들이 완성된다는 이메을 하버드 크림슨측에 보낸 이후에는 아무런 연락을 해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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