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표는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자신의 선거운동본부인 '팀 서울' 소속 부시장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우리는 지금 한국 정치 역사상 유례없는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는 박원순(전 서울시장), 오거돈(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때문"이라며 "집권여당은 반성의 기미를 찾기 어렵고, 정치인들은 범야권이니 범여권이니, 끼리끼리 모이지만 둘 다 지난 총선에서 한국 정치사에 흑역사로 남을 위성정당 사태를 만들었던 주범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기억한다"며 "사회적 돌봄에서 소외되어 가정폭력에 희생된 아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온몸으로 돌파하려 했던 변희수 하사의 일상과 그를 압도했던 폭력을 기억한다. 그 반대에 있는, 아주 가냘프지만 실낱 같았던 그가 꿈꾼 세상도 기억한다"고 최근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 전 하사를 추모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는 '10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이 판치는 선거가 됐다. 이제 우리의 고통에 기생해온 기득권 세력들과 결별해야 할 때"라며 "폭력의 밤을 끝내고 우리 모두 평등의 아침으로 가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신 대표와 함께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서울시 성평등부시장 후보), 은하선 은하선토이즈 대표(서울시 성소수자부시장 후보), 류소연 출판사 '허스토리' 대표(서울시 문화예술부시장 후보), 이선희 다큐멘터리 감독(서울시 여성안전부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