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방역수칙 어기고 햄버거 먹은 20대, 모욕 혐의 입건

경찰 조사서 잘못 인정…감염병예방법 등 혐의로도 고발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KTX 열차 객실에서 음식을 먹고 다른 승객에게 폭언을 한 20대가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은 KTX에서 음식을 먹고 소동을 벌인 여성 승객 A씨를 모욕 혐의로 입건해 전날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철도경찰대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전날 철도경찰대에 A씨가 자신에게 폭언을 했다며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철도경찰대는 B씨를 조사하고 당시 상황이 녹화된 영상 등을 검토해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코레일은 A씨를 철도안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철도안전법과 감염병예방법은 행정처분 사안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포항발 서울행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햄버거 등 음식물을 섭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달라는 열차 승무원의 요구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한 승객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열차 안에서 음식물을 먹었으며, 다른 승객이 항의하자 막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A씨는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줄 알고 그러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A씨의 진술과 증거자료가 있는 만큼 모욕죄 부분은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A씨의 아버지가 유명인이나 고위 관계자 등인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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