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5일 오전 11시 55분쯤 광주지방검찰청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총장이) 임기를 지켜주시면 좋았는데, 불과 4개월 남겨두고 사표를 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큽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광주지방검찰청에서 법무부 검찰국장과 인권국장이 동석한 가운데 광주지검·고검 간부들과 오찬을 한 뒤 우수 직원을 격려했다. 이후 광주지방검찰청 소속 평검사 6명과 40분 정도 간담회를 갖고 중대범죄수사청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중대범죄수사청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 내 반발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 장관은 "검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저 역시 의견을 피력하겠다"며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한 법안은 시한을 정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특별위원회도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검찰 구성원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인 만큼 검사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총장이 총장직을 사임한 이후 정계 진출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장관은 광주지검·고검 방문에 이어 전남 목포 스마일센터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스마일센터는 강력범죄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심리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범죄피해 트라우마 전문 치유기관으로 이날 목포에 전국 16번째 센터가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