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은 제2의 황교안이 되려고 하는가"라며 "사의표명이자 정치입문 선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정부 여당의 정책 흔들기도 모자라 그렇게 강조했던 수사·기소권 분리마저 스스로 부정했다"며 "지금까지 검찰 역사에 이런 총장은 없었다. 검사인지 정치인인지 모를 말과 행동으로 국민과 일선 검사를 혼란에 빠트렸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도 이날 "정치행위를 일삼던 공무원의 사직, 유체이탈로 일관한 정치검사의 퇴장"이라며 "무모한 야심의 정치인 출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정권의 개들은 윤 총장의 사직에 대해 정치 행보라고 욕하고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다 사그러지는 것이 정치 행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중수청 설치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윤석열 검사가 사라져도 우리에게는 수천 명의 검사와 판사들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사표를 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단이 될 것"이라며 "검찰총장답지 않은 정치 행위를 했다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윤 총장의 결정은 정권의 부당함을 직접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감추기 위해 검찰을 압살하고 사이비 수사기관만 만들려는 거냐"고 주장했다.
이날 윤 총장은 "검찰의 수사권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는 검찰개혁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27년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