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현장 달라진 점 없다"…택배노조, 분류인력 투입 촉구

택배노조 CJ대한통운 강릉지회 4일 기자회견
분류인력 투입 사회적 합의한 지 1달 지났지만
이행점검단 조사결과 택배노동자 분류업무 여전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강릉지회는 4일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인원 투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영래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강릉지회(이하 택배노조 CJ 강릉지회)는 4일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인원 투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택배노조 CJ 강릉지회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강원본부 등은 이날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지난 달 4일부터 택배현장에 분류작업자를 투입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겠다고 정부와 합의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현장에서 달라진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릉지역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 이행점검단이 지난 달 19일, 22일, 27일 3차례에 걸쳐 CJ대한통운 북강원지사 강릉지점을 방문했을 때 택배노종자들은 여전히 오전 7시에 출근해 레일위에서 바쁘게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요일에서 토요일에는 분류인력이 투입되지만 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오전 8시~오후 1시까지로 제대로 된 분류작업이 될 수 없는 생색내기용 인원 투입"이라며 "월요일에는 1명도 투입되지 않아 택배노동자들이 100% 분류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한 달이 지나도록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정부가 사회적 합의에 참여해 약속한 합의문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이 나서 강력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택배노조 CJ 강릉지회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이번 주까지 약속을 이행할 방도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며 "또 다시 과중한 중노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택배노조 CJ 강릉지회 등은 오는 8일 오전 8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30여 대의 택배차량을 동원해 차량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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