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전 중앙당 행사를 마치고 부산에 온 박 후보는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며 "지난 몇달 공정한 경선을 펼쳐주신 다른 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원팀을 이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 '정권 교체 관문이 되는 선거', '부산을 살리는 선거'로 규정했다.
특히 전직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를 용인해선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현직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고치며 후보를 낸 민주당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권력형 성범죄를 용인하는 것이고,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부산시민께서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권을 '무능과 위선, 오만과 편 가르기만 보여준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정권 교체의 관문이 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와 부동산, 검찰개혁과 북핵 문제 등 내세운 말과 결과가 너무나도 다른 정부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지 못한다면 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라며 "차기 대통령 선거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인 만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늠하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부산은 저성장의 덫에 걸려 있고, 최악의 저출산을 기록하며, 도시 소멸 지수가 가장 심각한 도시다. 수도권 일극주의의 귀결이자, 부산이 그동안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 탓"이라며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일머리를 갖춘 혁신 리더십으로 도시 전체에 혁신이 물결치게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가덕신공항, 북항, 에코델타시티 개발 등 지역 개발 현안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건설로 부산을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말이 통하는 시장이 되겠다 "부산이 박형준을 쓰기 좋게 키웠다. 정권교체에 힘이 되고, 부산 혁신에 힘이 되고, 시민 한 분 한 분께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박 후보는 "문재인 정권 4년 폭주에 실망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라며 "국민이 아껴낸 세금을 정치자금처럼 쓰고 있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정장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임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임을 부산에서부터 보여드리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