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입법 추진을 공식화 하면서 윤 총장의 거취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전격적인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연일 여당의 중수청 추진 움직임을 겨냥해 비판 발언을 내놨다. 현재 논의대로 중수청을 만들어 검찰에 남은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모두 박탈할 경우 부패 대응 역량이 크게 후퇴하고, 그 피해가 일반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위의 표현으로 쏟아냈다.
2일 언론 인터뷰에선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고, 전날 대구 고검·지검 방문 현장에선 "부패를 마음 놓고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이 청와대와 국무총리로부터 '자중하라'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이 나왔지만 윤 총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 퇴진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