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 오후 2시 입장표명, 총장직 사퇴 결심한 듯

4일 오후 2시 대검찰청사에서 스스로 입장 표명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와 관련해 여당 비판 수위 높여와 총장직 사퇴 결심 굳힌 듯

윤석열 검찰총장. 황진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거취와 관련해 스스로 입장을 밝힌다. 검찰 관계자는 "내용은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총장직 사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입법 추진을 공식화 하면서 윤 총장의 거취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전격적인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연일 여당의 중수청 추진 움직임을 겨냥해 비판 발언을 내놨다. 현재 논의대로 중수청을 만들어 검찰에 남은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모두 박탈할 경우 부패 대응 역량이 크게 후퇴하고, 그 피해가 일반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위의 표현으로 쏟아냈다.

2일 언론 인터뷰에선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고, 전날 대구 고검·지검 방문 현장에선 "부패를 마음 놓고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이 청와대와 국무총리로부터 '자중하라'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이 나왔지만 윤 총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 퇴진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그래픽=안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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