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후보를 믿는다"며 "서로 본인 입장만 견지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하고, 타협하고, 받을 것은 받는 그런 과정에서 신뢰가 싹 터야 비로소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갈등을 빚고 있는 기호 2번 출마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야권 단일화 후보가 누구든 국민의힘 배번인 기호 2번을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더군다나 여당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의 조직 선거가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 시내 전체 구(區)마다 시의회, 구의회는 물론이고 각종 직능단체 모두 부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며 "조직 힘이 선거에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적이고 안 후보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빨리 될수록 좋다"면서도 "마음이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꿰서 바느질을 할 수 있겠는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바람직한 형태의 단일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후보는 국민의힘이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41.64%를 득표해 나경원 후보(36.31%)를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