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관계자는 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일 '박호두'라는 이름으로 광복장학회 후원금 100만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 영아원 측도 마찬가지로 "지난 1일 기부금이 입금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박호두를 만났다는 한 누리꾼은 "(박호두가) 유튜버와 BJ 생활을 오래하며 후원에 대한 압박과 자극적인 리액션을 하다보니 (자신이) 돈을 쫒는 괴물이 됐다고 했다"며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약속하며 본인이 받은 후원금 외 사비도 들여 기부를 약속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난 1일 삼일절을 맞아 (박호두가) 두 군데에 200만원을 기부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약속했으니 지켜보자"며 박호두의 입금내역을 캡처해 올렸다.
문제의 영상은 노 전 대통령과 가수 아이유의 '좋은날' 음원을 합성한 이른바 '노이유' 영상으로, 출처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다.
모독 영상을 송출한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일자, 박호두는 "제가 100만원에 눈이 멀어 생각이 짧았다. 후원 받은 100만원은 불우이웃에 기부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자신이 공언한 바와 같이 광복회와 전남 목포에 있는 영아원에 각각 100만원씩 기부했다.
하지만 박호두의 기부에도 누리꾼들은 대다수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반성한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천성이 쉽게 변하지 않으니 지켜볼 일이다"고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실수가 잦으면 그것은 실수가 아닌 인성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현재 박호두의 유튜브 커뮤니티 사과 글과 모독 영상 송출 장면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