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외교부 청사를 찾아 정의용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할머니는 "제가 배우지 못했고 무식하다. 하지만 제가 겪고 당한 것은 말할 수 있고 말하고 있다"면서 "(생존) 할머니도 몇 분 안 남았고 너무도 서러워서, 이제는 일본한테 사죄하면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일본은 무법천지 때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진 관련 질문에 "저는 돈이 아니다. 사죄를 받아야 한다. 사죄 받으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저로서는 급하다. 세월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의용 장관에게 위안부 문제의 ICJ 회부를 간곡하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할머니의 위안부 문제의 ICJ 회부 요청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