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군청직원 300여 명과 굴삭기 등 장비를 투입해 지난 2일부터 제설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공무원들은 특히 제설장비가 투입되기 어려운 마을안길을 집중적으로 찾아 눈을 치우고 있다.
오후부터 햇빛이 들기 시작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각자 눈삽을 들고 집 앞의 눈을 연신 걷어내고 있다. 직장인들은 틈틈이 시간을 내어 차량 위에 잔뜩 쌓인 눈을 걷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고령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에서는 일손이 모자라고 워낙 눈의 양이 많아 작업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고성군 간성읍 일대 마을 주민들은 이동에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또 102기 갑여단 장병 100명은 속초 노학동과 조양동으로 나뉘어 동해대로 일대 제설작업을 도왔다.
설악산사무소는 주말 전에 안전이 확보된 탐방로는 개방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오는 6일 또 눈 소식이 있어 유동적이다. 자세한 일정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김기창 재난안전과장은 "2m가 넘는 적설을 기록한 지난 2014년도 폭설 이후 이번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며 "이번 폭설로 눈사태, 낙석, 전도목 발생 등 추가 위험이 매우 높아 통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