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애견·애묘 카페에서는 후원 요청과 봉사자를 구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돕고 싶다"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줄을 잇고 있다.
'행강' 측은 "포천 이용녀 선생님 보호소 화재로 인해 아이들 8마리가 화마에 죽고 생활공간이 전소되었다"며 "화재로 인한 긴급 필요 물품으로는 생수, 생활용품, 일회용품, 전자레인지, 66사이즈 여성 옷, 아이들 간식(닭가슴살), 데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 햇반, 물티슈, 화장지, 사료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씨는 화재 사고 이후 현재 견사 바닥에서 신문지를 깔고 유기견들과 쪽잠을 자며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화재 당시 강아지를 구하려다 옷이나 개인 필수품을 챙기지 못해 난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송금을 완료한 인증샷을 게재했다.
또 "적지만 적은 돈이라도 보탰다. 이용녀 선생님의 생활 공간이 전소됐다니 이 겨울에 어디서 지내실지 걱정이다", "별이 된 여덟 아가들의 명복을 빈다" 등의 먹먹한 심경을 담은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 포천소방서는 전날 "지난달 28일 경기도 포천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유기견 8마리가 폐사했다"며 "추산 29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소방 당국은 화목 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