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장은 2일 KBS 창립 48주년 기념사를 통해 수신료 현실화를 낙관한다며 "인터넷과 SNS상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부정적인 의견들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참여형 숙의민주주의 방식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국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 더불어 지금까지 준비해 온 공적 책무 강화 방안을 소상하게 설명하면 국민적 이해와 동의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KBS 직무 재설계 추진과 관련해 "지난해 1월 1일자로 변동형 직급체계를 도입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전면적인 직무 재설계를 진행했다"며 "조사와 분석을 통해 초벌 설계도를 만들어 지난해 11월부터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3월 중으로 이사회 의결을 받아 4월 1일자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상파 중심 선형적 조직에서 디지털 중심 비선형 조직으로 전환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전환 △부서별 적정 업무 산출 등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양 사장은 "직무 재설계를 통해 어느 부서 인력은 줄어들고 또 어디는 그 반대가 될 것"이라며 "직무 재설계와 조직 개편은 당연히 고통을 동반하지만,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연이은 대규모 자연 퇴직으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에는 신규 채용을 통해 충원하겠다"며 "이번 신규채용은 예년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로 상반기 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