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與 "검찰개혁 핑계로 자기정치"
윤 총장은 2일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인터뷰 말미에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잘 느끼지 못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국민을 상대로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 대목이 눈에 띤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석열 총장이 검찰개혁 법안을 핑계로 자기 정치를 시작한 거라고 봐야한다"며 "의미 없이 임기를 끝까지 가져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권·검찰 갈등 임계점 도달" 비판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형사사법시스템을 국회의 거수기들을 이용해 갈아엎으려는 시도에 대한 (검찰의) 저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는 6월까지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려는 계획을 '막무가내'라고 지적하며 "이 정권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려는 정의의 칼날을 막고자, 칼을 쥔 장수를 갈아치우려다 안 되니 군대를 재편성 하려 하고, 그것도 안 되니 결국 군대를 폐지하고 다른 군대를 세우려는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횡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거라는 윤석열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