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산업 생산'은 전달인 지난해 12월 대비 0.6% 줄었다.
전 산업 생산이 전달보다 감소하기는 지난해 5월 -1.5% 이후 8개월 만이다.
1월 전 산업 생산 감소는 광공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1월 전달 대비 1.6% 감소했는데 광공업 생산 감소는 지난해 9월 -0.5% 이후 석 달 만이다.
지난 1월 광공업 생산 하락 반전은 지난해 12월 2.7%의 큰 폭 상승을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월보다 7.5%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2% 줄며 지난해 12월 -1.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강화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15.4%) 등 대면업종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감소 폭은 전달 1.1%에서 0.2%로 눈에 띄게 줄었다.
한편,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대비 1.6% 증가하며 전달 0.1%에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상승 폭도 훨씬 커졌다.
코로나19 3차 확산과 한파 등에 따른 실내 생활 증가 등으로 가전제품을 비롯한 내구재(4.8%)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었다.
투자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현재 경기 흐름 지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8개월 만에 하락 반전
1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 장비 투자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6.2% 늘어나며 지난해 11월 2.7%, 12월 1.9% 등 석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0.2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5월(-0.7)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반전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취업자 수 감소에 따른 고용지표 악화와 서비스업 생산지수 감소 등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 반전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1월에도 0.3포인트 올라 지난해 6월(0.4)부터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8개월 연속 상승은 긍정적 신호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는 코스피 지수와 장단기 금리 차 등 금융지표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어 심의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표와 실물지표가 다소 괴리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