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전광훈 목사 등 보수단체들이 반정부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대규모 집회 대신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전광훈 목사의 막말은 계속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3.1절 광화문. 보수단체들의 반정부 집회가 열렸습니다.
곳곳에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했습니다.
대규모 집회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법원이 참석 인원을 9명으로 제한한데다 비까지 내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진 않았습니다.
보수단체들은 산발적인 기자회견과 소규모 집회들을 곳곳에서 진행하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등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인원이 몰리며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광훈 목사 등이 주도하는 3.1절 국민대회는 현장 기자회견에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보단 노골적인 반정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오늘의 3.1절은 북한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찾기 위한 것"이라며 색깔론적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전 목사는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패륜아라고 칭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한 조소앙 선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조소앙은 공산주의자"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정신나간 놈', '나쁜 놈의 자식' 등의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고쳐서 쓸 수 없는 패륜아입니다. 구제불능이에요. 문재인 내가 국민혁명의장으로 너에게 말하는데 너 더이상 앞으로 연설하지마. 국가행사에서 연설하려면 기어이 사람 이름 말한다면 1번으로 이승만을 말해야 되는거야. 이승만을."
보수단체들은 교회에 대한 방역 수칙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구주와 변호사 / 국민특검단 ]
"교회에서 식사를 할 수 없게 하여 교회와 교인들의 인권과 헌법상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을까 말까 한 교회에 비치된 성경책을 집지 말라고 하여 불온서적 취급을 하였으며..."
전광훈 목사 등의 활동이 계속되며 보수를 자처한 극단적 개신교계가 극우 정치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