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3월 개학으로 감염위험 확산…기본 수칙 지켜야"

거리두기 단계 완화·산발 집단감염 속 등교 개학
"사람간 접촉 늘어나 집단감염 확산 위험"
"등교 전 증상 확인하고, 학교에서 항상 마스크"
"불필요한 이동 자제하고, 대학가 대면모임 자제해야"
"집단면역 형성까지 거리두기, 빠른 진단검사 계속돼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며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고,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이 등교에 나서게 되며 산발적 집단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일 "최근 들어 제조업 사업장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른 접촉이 증가하고 있으며, 3월 들어 새학기 등교 등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될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2주동안 현행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 조치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뒤 2주가 경과한 시점이라 이번주부터 단계 조정의 효과가 확인될 수 있고, 만일 시민들이 경각심이 낮아진다면 언제든 재확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 본부장은 "특히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동호회, 가족·지인모임 등에서 신규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봄맞이 나들이철로 여행 및 모임 등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역수칙 이행 현장 점검 등 지역사회 방역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전히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고용된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기숙사 등에서 공동 거주하지만, 방역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뒤쳐저 조기 발견이 어려운 특징을 지닌다.

만일, 방역망 밖에서 감염된 근로자들이 수도권 등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경우 조용한 전파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충청권 등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3밀 작업환경과 외국인근로자 집단거주 등 감염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방역실태점검표를 중심으로 점검을 시행하고,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서는 일제검사를 시행하는 등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대책을 설명했다.

이처럼 방역적 불안요소가 여전한 가운데 개학이 실시되며 전국적인 이동과 사람간 접촉 빈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이 손세정을 하고 있다. 노컷뉴스DB
특히, 대표적인 집단 시설인 학교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같은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주요 경로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등교수업, 방과 후 활동 등 모임으로 접촉이 증가하고 감염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용공간에 대한 점검과 유증상자 조기 발견 체계를 정비하고, 교내 마스크 착용 및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등교하기 전 증상 여부를 면밀히 살핀 뒤, 증상이 있다면 등교 대신 검사를 받아달라"며 "학교 내에서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불필요한 교내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대학의 경우에도 기숙사, 식당, 강의실 등의 밀집도를 낮추고, 동아리·신입생 환영회·각종 모임 등 대면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정 청장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조금 더 안전해지기 위해선 마스크·거리두기·손씻기 등 기본 수칙을 지켜야하고,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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