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베일' 퍼즐 맞춰진 토트넘의 K-B-S 라인

손흥민(왼쪽부터)과 개러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가 그토록 꿈꿨던 K(케인)-B(베일)-S(손흥민) 라인이 드디어 정상 가동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개러스 베일을 임대 영입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가 7년 만에 친정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유럽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만큼 토트넘도 기대가 컸다. 손흥민, 케인과 함께 토트넘 공격진에 무게가 생겼다.

베일은 전성기 기량이 아니었다. 올해 1월까지 4골이 전부였다.

손흥민과 케인 의존도가 커지면서 토트넘도 주춤했다. 제대로 된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베일이 살아나면서 토트넘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베일은 지난 2월19일(한국시간) 볼프스베르거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어 2월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도 도움 1개를 기록했고, 2월25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베일의 활약 덕분에 손흥민과 케인은 볼프스베르거와 32강 2차전에서 1분도 뛰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1일 끝난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부활한 베일과 손흥민, 케인이 토트넘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베일은 2골 1도움으로 토트넘 복귀 후 첫 멀티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은 2개의 도움 배달했다. 케인도 1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14골)로 올라섰다.

손흥민과 케인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면, 번리전에서는 손흥민과 베일의 호흡이 돋보였다.

전반 2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베일이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크로스 때 번리 수비라인이 앞으로 나오는 틈을 베일이 파고 들었다.

후반 10분에는 손흥민이 모우라 쪽으로 수비가 몰린 것을 역이용했다. 모우라가 아닌 반대편 베일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고, 베일이 침착하게 왼발로 번리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이 기다렸던 K-B-S 라인이 조금씩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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