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출신 현주, 왕따설 제기…"공황장애 등으로 힘들어해"

소속사 "확인 중"

에이프릴 전 멤버 현주. 에이프릴 공식 페이스북
걸그룹 에이프릴의 전 멤버였던 현주가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팀을 탈퇴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에이프릴 이현주의 동생으로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몇 년 전부터 항상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누나의 미래를 생각해 참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용기 내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에서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습니다"라며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그때를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과 저는 아직도 마음이 찢어질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팀에서 탈퇴를 한 누나에게 회사는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이야기의 편지 내용을 보냈고 그대로 적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그대로 적었고 그때 저희 가족들은 몰랐습니다. 모두 누나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소속사가 원하는 대로 편지를 쓰고 팀을 떠났음에도 이현주는 오히려 자기 이익만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으면서 악성 댓글을 받았다는 게 글쓴이 주장이다. 글쓴이는 "그 후에 멤버들에게 사과를 받은 것도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찾아간 엄마를 보고도 그 팀의 멤버들은 비웃으며 지나갔습니다"라며 "누나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혹시나 누나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까 봐 참아왔지만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잘살고 있는 멤버분들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어 이렇게 이야기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저조차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저희 누나는 어떨지 생각하면 너무도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더 이상 이 멤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계속 티브이에 나오며 그때의 일이 저희 가족에게 떠오르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누나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CBS노컷뉴스에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에이프릴은 데뷔 3개월 만에 소민이 탈퇴했고 이듬해 10월 현주가 탈퇴했다. 현주는 당시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에 집중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쓴 바 있다. 현주는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했고, '모민의 방', '어서오세요, 마녀상점', '놓지마 정신줄' 등으로 연기 활동을 했다.

소민, 현주 탈퇴 후 윤채경과 레이첼이 합류해 에이프릴은 윤채경,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레이첼, 이진솔 6인조로 재편됐다. 에이프릴은 지난해 4월 미니 7집 '다 카포'(Da Capo)를, 7월에는 스페셜 앨범 '헬로 썸머'(Hello Summer)로 활동했다.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도도솔솔라라솔' OST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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