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병규는 KBS 신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출연이 보류됐다.
'컴백홈' 제작진은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제기된 조병규 관련 논란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중이지만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하에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아무쪼록 명확한 사실 규명으로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컴백홈'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해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신료 인상 등 민감한 이슈를 떠안고 있는 KBS로서는 조병규의 출연 강행이 부담이었을 것으로 읽힌다. KBS는 앞서 또 다른 학교 폭력 의혹 배우 박혜수가 주연을 맡은 금요드라마 '디어엠'의 첫 방송을 26일에서 무기한 연기했다.
조병규는 최근 초·중학교 및 뉴질랜드 고등학교 동창생들로부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조병규가 지속적 폭행과 금전 갈취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첫 피해글 작성자는 허위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추가 폭로는 계속됐다. 현재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피해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에 나서면서 사실무근 입장을 지켜왔다.
유재석의 KBS 복귀작으로 주목 받은 '컴백홈'은 스타의 낯선 서울살이의 첫걸음을 시작한 첫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살고 있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등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조병규가 유재석·래퍼 이영지와 MC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 기대를 모았다. '컴백홈'은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