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컬러·윌리엄스 더블더블…인삼공사, SK 꺾고 공동 4위 도약


10여 일의 휴식기를 마치고 코트로 돌아온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8-62로 이겼다.

휴식기 전 2연패에 빠졌던 인삼공사는 연패를 끊고 전자랜드와 함께 4위(21승 18패)로 올라섰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10득점 11리바운드, 크리스 맥컬러가 10득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오세근이 14득점, 문성곤이 12득점, 이재도가 10득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지난달 초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포워드 양희종도 이날 복귀해 10분 29초 동안 3득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졌다. SK는 이날 승리하면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16승 23패로 8위를 지켰다.

SK에서는 닉 미네라스가 14득점 10리바운드, 최부경이 1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자밀 워니는 5득점으로 부진했다.

양 팀이 1쿼터 후반 15-15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인삼공사가 쿼터 종료 직전 리드를 잡았다.

양희종이 블록슛으로 워니의 공격을 한 차례 막아낸 뒤 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우동현의 3점포가 터져 18-15로 앞섰다.

인삼공사는 2쿼터 시작 후 4분간 SK를 4점으로 묶은 뒤 변준형과 문성곤, 오세근 등의 득점으로 27-19까지 달아났다.

뒤늦게 득점이 터진 SK가 쿼터 후반 안영준의 속공 득점으로 33-35까지 따라붙었지만, 인삼공사가 이재도의 슛을 앞세워 37-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SK는 최성원의 3점포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하지만 워니와 최부경이 여러 차례 시도한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 틈을 타 인삼공사는 또 한 번 달아났다. 쿼터 종료 2분 17초를 남기고 이재도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53-42까지 격차를 벌렸다.

SK가 미네라스와 오재현, 장문호의 득점포로 뒤쫓았지만, 맥컬러가 깔끔한 덩크를 포함해 5점을 더하면서 인삼공사가 58-50으로 주도권을 지켰다.

4쿼터 한 때 62-56으로 쫓긴 인삼공사는 쿼터 중반 전성현의 3점 슛에 이어 경기 종료 2분 23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덩크를 꽂아 승부의 추를 확 기울였다.

경기 종료 10초 전에는 문성곤이 외곽슛을 터트려 인삼공사의 16점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에는 49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해 12월 6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 온 SK는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이날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인 492석의 입장권을 판매했고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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