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10년 시정을 두고 안 후보는 서울의 경기 침체를 지적하면서 "서울시장의 사유화, 시장 권한으로 정치조직을 만든 일"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금 후보는 대권을 바라보다 생긴 문제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욕심이 과한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면 이런 일이 또 생길 수 있다"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의 소통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금 후보는 안 후보가 민주당 공동대표 시절에 당 대변인이던 자신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와 "김한길 대표실에는 편하게 들어가 담배도 피곤했는데, 바로 옆 안 대표실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비서가 '용건이 뭐냐', '약속은 하셨냐'고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의원들과도 이렇게 지낼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몰랐지만, 제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금 후보는 대선 캠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금 후보는 "당시 민주당 정치인 중에 피해자를 위해 나선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며 "박영선, 우상호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용기 내서 스스로 비판했다면 오거돈,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권력형 성폭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에서 박영선 후보를 만나면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미세먼지와 서울시 성장동력 이슈로 주도권 토론을 했다. 안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대중국 외교를 통해 중국에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대중국 저자세 외교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로 칭찬을 해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대해 안 후보는 "(금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 옳고 그름의 소신을 밝혔는데 민주 정당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탄압을 받는 모습이 속상했다"며 "우리가 모든 힘을 합쳐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자는 어려운 결정을 하셨고 용기와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안 후보는 "시민분들이 '제발 좀 싸우지 말고 일좀 하라'고 말해주신다. 안철수에게 맡겨주시면 똑부러지게 잘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선거때마다 지는 후보도 이제 그만보고 싶다.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가 금태섭"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3월 1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