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강남서장 A 총경을 이날 대기발령 조치했다. 후임 강남서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김형률 총경을 발령했다.
경찰은 향후 A 총경과 변호사의 유착 의혹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A 총경은 강남서장 전임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재직 시절, 사건을 수임한 경찰 출신 변호사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했다.
해당 변호사가 있는 로펌은 '경찰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경찰 출신 변호사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지능범죄수사대는 경찰의 주요 사건을 다루는 곳인 만큼, 유착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는 첩보에 그치는 상황이라 신중하게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A 총경은 변호사 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출신 변호사 역시 통화에서 "A 총경을 알긴 하지만, 유착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A 총경은 지능범죄수사대장 재직 시절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술자리에 여성 경찰관들을 불렀다는 의혹으로 감찰 조사도 받고 있다. A 총경은 "여경을 따로 부르지 않았다"며 "모두 모여 회식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총경에 대한 의혹과 관련, 경찰청 본청에서 진행했던 감찰 조사를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면밀한 조사 후 비위 증거가 파악되면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