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예방접종이 시작되며 심리적으로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접종이 시작되도 접종 대상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고, 접종 효과도 두어달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코로나19의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은 뒤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이날 지역사회 신규확진자가 369명으로 집계되는 등 설 연휴로 인한 급격한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확진자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설 연휴로 인한 급격한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라 한다"면서도 "예방접종의 효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켜서 재확산이 없도록 도와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고령층에 대한 예방효과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손 반장은 "영국에서만 500만 명 이상이 접종했지만 큰 문제 없이 접종이 전개되고 있고, 효과성 자료도 나온 바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정부는 26일에 다음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방역관리 상황을 고려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포함한 방역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큰 폭으로 방역수칙이 조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방역수칙 위반자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선을 그었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과태료를 상향하기 위해서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이 필요한데, 여러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정부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공식 논의한 바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