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케인’ 없는 토트넘, 알리가 ‘왕’이었다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1골 2도움
2차전 4대0 승리, 합계 8대1 압도적 승리로 16강 진출

1차전 대승으로 2차전에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완벽한 휴식을 취했다. 대신 델레 알리가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캡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에이스’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알리의 1골 2도움을 앞세워 4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볼프스베르거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이며 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8대1의 대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알리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직접 결승골을 넣은 알리는 후반 5분과 후반 28분에 연이어 동료의 골을 만드는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후반 35분 댄 스칼렛과 교체될 때까지 1골 2도움한 알리는 이 경기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대신했다.

케인을 대신한 비니시우스도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해 케인에게 완벽한 휴식을 선물했다.


케인과 손흥민, 모우라가 나란히 벤치에서 대기한 토트넘은 최전방에 비니시우스를 배치하고 2선에 알리와 에릭 라멜라, 스테번 베르흐베인에게 기회를 줬다. 후반에는 가레스 베일이 교체 투입됐고, 교체 명단에 있던 손흥민과 케인은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알리의 선제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쥐고 경기했다. 페널티 박스에서 매트 도허티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알리는 상대 골문을 등진 가운데 다소 높게 튀어오른 공을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고, 공은 정확하게 볼프스베르거의 골대 안으로 향했다.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골을 넣는 데 그친 토트넘은 후반에만 3골을 추가하며 강팀의 위용을 뽐냈다.

후반 5분에는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홀로 있던 비니시우스의 위치를 파악한 알리가 정확한 크로스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제공했고, 비니시우스는 정확한 헤딩으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8분에는 알리가 베일과 호흡을 맞췄다. 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베일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베일은 달려오는 속도를 그대로 살린 왼발슛으로 정확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베일은 교체 투입 5분 만에 골맛을 봤다.

알리가 교체된 이후에도 토트넘은 후반 38분 비니시우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해 대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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