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5.11포인트(-2.45%) 떨어진 2994.9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9포인트(0.02%) 오른 3070.58로 시작해 오전 장중 3092선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28억원, 127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는 2564억 순매수했는데 연기금은 2006억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5천537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제로에 가까운 금리와 대규모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 심리를 회복하지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에서 춘절 이후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한 점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61%, 대만 가권 지수가 1.40%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가 국내 장 마감 무렵 3%가량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주류 업종이 급락하자 낙폭을 확대했는데 이러한 중국 증시의 약세가 국내 증시 전반에 걸쳐 매물 출회 욕구를 자극했다"면서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0.29포인트(-3.23%) 급락한 906.3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0.02%) 오른 936.80으로 출발해 오후 하락 반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387억원을, 외국인이 26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4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112.2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