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검사시절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끝없이 사찰 당해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며 "검사시절에도 사찰 당했고 심지어 우리가 집권했던 시절에도 사찰 당했지만, 그냥 그렇게 하는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사찰을 두둔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투명하게 공직 생활을 하면 사찰해본들 뭐가 문제가 되나"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묵은 사찰 논쟁을 일으켜 부산 시장선거에서 이겨보겠다는 책동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민간인 불법 사찰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같은당 소속인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민간인 불법 사찰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비정상적 신상정보 수집 문건 수는 약 20만건 정도로 추정된다"며 "대개 1인당 신상정보 문건 수가 적게는 3~4건, 많게는 열 몇 건 까지 나오고 있는데 평균 10건으로 추정해보면 대상자가 2만명이 넘지 않을까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DJ국정원' 도청사건으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정원에서 가장 조직적인 불법도청이 이뤄졌다"며 "당시 국정원은 수십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인 R2 6세트와 휴대폰 감청장비인 카스(CAS)라는 특수 장비 20세트를 활용해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 약 1800명의 통화를 무차별 도청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기기 정치의 끝판왕이자 치졸한 선거공작의 '군불 때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명박·박근혜정부 청와대와 총리실이 어떤 이유로 보고받고, 보고받은 사람은 누군지, 보고 후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