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文대통령, 檢인사 발표 전 승인…민정수석 사표 곧 결론"(종합)

"민정수석 역할은 법무부와 검찰 의견 협의와 조율…결재라인 아냐"
"文대통령은 충분히 협의됐다고 생각…민정수석은 리더십 상처로 여겨"
"민정수석 사표는 곧 결론…그만큼 곤혹스러운 상황"
"법무·검찰 갈등에 이어 피로도 준 데 송구하다" 사과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던 검찰 인사 패싱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 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승인이 끝나고 발표를 했고, 그 뒤에 전자 결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검찰 간부 인사 뒤 8일 전자 결재를 한 이유는 기존 장·차관급 인사와 마찬가지로 발표를 한 뒤 임명 일자 이전에 전자 결재를 하는 통상의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유 비서실장은 전자 결재 시점에 대해 "논란의 포인트가 아니다"고 했다.

유 비서실장은 검찰 인사안의 문 대통령 보고 라인과 시점에 대해서는 "저는 아니다"면서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 수석의 역할에 대해서는 "통상 인사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이 법무부와 검찰의 의견을 들어서 협의하고 조율하는 역할이지 결재 라인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유 비서실장은 "인사안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민정수석은 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자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제청에 의해 재가가 올라가니 충분히 협의가 됐다고 생각했고,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어떤 리더십이나 검찰에 대한 신뢰 부분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냐. 그런 쪽이 표출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유 비서실장 설명에 따르면, 신 수석은 여러 차례 구두로 사의 표명을 했고, 문서로도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사표는 반려도, 수리도 되지 않은 상태다. 유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고민하고 결심하실 것"이라며 "조만간에 결론을 내겠다. 그만큼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유 비서실장은 신 수석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작년의 여러 가지 법무·검찰이 피로도를 준 데 이어 또 그렇게 돼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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