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혜수 피해자모임 "연락해도 묵묵부답…법적 대응할 터"

박혜수 측 고소장 접수에 피해자 모임 "입장 변화 없다"
"'사실무근' 해명 이유 듣고자 연락 취했지만 묵묵부답"
"피해 증언 수십 개인데…그 답이 고소장이라니 분노"
소속사는 "피해자 모임이란 곳에서 연락 받은 적 없어"

배우 박혜수. 이한형 기자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박혜수 측이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피해자 모임은 변함없이 대응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23일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산타클로스)는 "허위사실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들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피해자 모임 측은 24일 CBS노컷뉴스에 "입장 변화는 없다. 고소장이 오는 것을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는 각 피해자마다 동창생 등 증인들을 모으고 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모임은 23일에도 박혜수 소속사와 아버지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피해자 모임 측은 "소속사 부서에 전화 연결이 안돼 '컨택트 어스' 게시판에 들어가 '박혜수 관련으로 연락 바란다'는 내용을 적어 번호를 남겼다"며 "이후 박혜수 아버지와도 통화해 피해자 모임 관계자라는 것을 알리고 연락처를 남겼다. (아버지가) 소속사에 전달하겠다고도 했는데 그 답이 고소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글쓴이는 (자신이 지목한 학교폭력 가해자를 두고) 박혜수가 아니라고 했어도 이미 수면 밑에 다른 피해자들과 증언이 수십 개다. 그걸 여론 몰이로 덮으려는 것에 피해자들은 분개 중"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데 화가 나, 입장을 듣고 싶어 연락을 취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산타클로스 관계자는 "피해자 모임이라고 하는 쪽의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 SNS 등에는 박혜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이들의 피해 고발이 줄을 이었다.

글에 따르면 다수 중학교 동창생들은 공통적으로 박혜수가 교내 폭력 서클인 이른바 '일진'에 속해, 근처 중학생들 돈을 빼앗거나 뺨을 때리는 등 금전 갈취·폭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대학교 후배 역시 익명 게시판을 통해 박혜수가 강제로 술을 먹이고, 군기를 잡는 등의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박혜수 소속사 측은 이를 모두 부인하면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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