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 다른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으로 집계했다.
집계 결과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 3195만 건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14일~11월15일) 대비 10.9%(394만 건) 감소했고, 직전 주말(2월13일~2월14일) 대비 17.2%(469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연장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한편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 3239만 건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14일~11월15일) 대비 15%(575만 건) 감소했고, 직전 주말(2월13일 ~ 2월14일) 대비 0.4%(14만 건) 줄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휴 이후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이 계속되고 있어 불필요한 모임이나 약속을 줄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 이동량은 계속 상승중이며 1월 초에 비해 약 42% 증가했다"며 "지금의 환자 감소 추세를 유지해야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지 여부에 대해선 미지수라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최근 주말 검사량이 줄 경우 확진자가 감소하고 평일 검사량이 늘면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윤 반장은 "이것이 증가 패턴인지 감소 패턴인지가 중요하다"며 "거리두기 조정을 고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부터 시행되는 백신 접종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확진자가 급감하지 않고 2~3개월 시차를 둔 채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란 게 방역당국의 전망이다.
윤 반장은 "백신 접종 기간에 확진자 수를 안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 후 환자수를 계속 억제해 백신 접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