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SUV를 타고 LA교외 지역을 달리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한 말이었다고 한다.
전복된 차량의 상태와는 달리 우즈는 매우 침착한 상태였다는 게 현장에 임한 경찰관의 설명이다.
치명적인 교통사고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A경찰과 소방서는 우즈의 차량전복사고 11시간 만인 23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즈의 사고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현장에 임해 이름을 물었더니 '타이거 입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는 것이다 .
그는 "통상의 교통사고 현장의 피해자들과 달리 우즈가 너무 침착한 상태여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의 앞 쪽은 심각하게 망가졌지만 차량 실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온전했다"면서 "우즈가 운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즈가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맨 채였고, 에어백도 정상적으로 기능했다고 덧붙였다.
우즈의 구출작전은 앞 유리창을 깨부순 뒤 이뤄졌다고 한다.
도착한 소방관들이 문을 통해서는 우즈를 구출할 방법이 없어 차량 앞 유리창을 도끼로 부숴 안전하게 구출했다는 설명이다.
LA소방서 데릴 오스비 서장은 "우즈가 장애상태였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약물에 취한 상태였거나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날 우즈가 사고를 당한 지점은 가파른 내리막길이었으며 제한속도 시속 45마일인 구간이었다고 한다.
LA경찰은 이 곳에서 시속 80마일로 달리다 적발되는 차량들이 나올 정도로 속도위반이 많은 곳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대형병원으로 이송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우즈는 다리 여러 곳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와 가슴 등 신체 주요 부분에 대한 손상은 없었다고 한다.
CNN은 그러나 골프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그가 앞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