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3연승'…韓 신진서 9단, 中 양딩신 9단 격파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중국 양딩신 9단을 꺾고 농심신라면배 3연승을 달성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23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1국에서 양딩신 9단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지난 대회에서 양딩신 9단에게 패한 것을 설욕한 신진서 9단은 연승상금 1000만원을 챙겼다.


대국은 신진서 9단이 초반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중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승부처가 됐던 중앙 전투에서 신진서 9단이 정확한 판단력으로 양딩신 9단을 잡아냈다.

경기 후 신진서 9단은 "중국기사들은 누구와 만나도 어렵지만 특히 양딩신 9단은 상대전적에서 밀려서 신경을 쓰는 부분도 있었다"며 "오늘 대국에 포석을 많이 준비했고 결과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부 다 이기는 것이 목표인데 아직 두 개의 산이 남았기 때문에 연승에 대한 소감보다 다음 대국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 상대는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치리키 료 9단이다. 신진서 9단은 24일 오후 2시부터 각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대국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2승으로 앞선다.

신진서 9단은 이치리키 료 9단에 대해 "최근 세계대회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일본기사이고 전투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내일 대국에서는 급박한 전투는 피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대전적에서 앞서지만 오래전 기록이고 최근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둬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남아 2명의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커제 9단, 이치리키 료 9단이 홀로 남아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펼쳐지며 모든 대국은 오후 2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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