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트 펑크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유튜브에 '에필로그'라는 영상을 게재해 해체를 알렸다. 로봇 헬멧을 쓴 두 사람이 걸어가다가 그중 한 명이 시한폭탄과 함께 폭발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는 2006년 연출한 영화 '일렉트로마' 영상을 오마주한 것이다. 24일 0시 현재 이 영상의 조회수는 1339만 회를 돌파했고, 피치포크 등 외신은 다프트 펑크가 결성된 지 28년 만에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방갈테르와 기 마누엘 드 오맹 크리스토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다프트 펑크는 1997년 정규앨범 '홈워크'(Homework)로 데뷔했다. '다 펑크'(Da Funk), '겟 럭키'(Get Lucky), '썸씽 어바웃 어스'(Something About Us),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테크놀로직'(Technologic)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남겼으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얼굴을 가리는 로봇 모양 헬멧은 다프트 펑크의 상징이다.
전자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적 성취를 거둔 다프트 펑크는 정규 4집 '랜덤 액세스 메모리즈'(Random Access Memories)로 제5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댄스 일렉트로닉 앨범, 최우수 팝 그룹,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레코드상, 최우수 엔지니어드 앨범상 비클래식 부문,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