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지역 나란히 고용률↓ 실업률↑

지난해 10월 시지역 고용률 1.0%p, 군지역 0.3%p 각각 하락
실업률도 시지역 0.7%p, 군지역 0.2%p 상승해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통계청 제공.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충격으로 무역이 침체되면서 제조업 기반 지역을 중심으로 시지역의 고용률·실업률 지표가 군지역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시지역의 고용률은 59.5%로 전년동기대비 1.0%p, 군지역은 67.0%로 0.3%p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시·군지역의 고용률이 동시에 하락한 일은 10월 기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또 군지역은 시지역보다 농림어업비중이 높아 고령층 및 여성이 많이 취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높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시지역은 61.9%로 0.7%p, 군지역은 68.0%로 0.2%p 하락했고, 실업률은 시지역은 3.9%로 0.7%p, 군지역은 1.5%로 0.2%p 각각 상승했다.

인구 수로 살펴보면 시지역 15세이상인구는 2184만 9천명으로 22만 8천명(1.1%) 늘어난 반면, 군지역은 308만 1천명으로 3만 2천명(-1.0%) 줄었다.

또 시지역의 경제활동인구는 1352만 5천명으로 1천명(0.0%) 증가했고, 군지역은 209만 6천명으로 2만 6천명(-1.2%) 감소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는 시지역이 1299만 6천명으로 9만 3천명(0.7%), 군지역은 206만 5천명으로 2만 9천명(-1.4)씩 나란히 줄어들었고, 실업자 수는 시지역이 53만명으로 9만 4천명(21.6%), 군지역은 3만 1천명으로 3천명(11.1%)씩 각각 증가했다.

특히 전체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은 12.8%로 1.0%p, 군지역은 7.4%로 0.7%p 각각 줄은 반면,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은 29.4%로 1.5%p, 군지역은 53.5%로 2.1%p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77개 시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3.2%), 충청남도 당진시(68.9%), 서산시(67.2%)가 꼽혔고, 경기도 동두천시(51.7%), 과천시(53.3%), 남양주시(54.1%) 등은 고용률 하위 지역이었다.

77개 군지역 중에서는 경상북도 울릉군(84.3%), 전라북도 장수군(79.6%), 전라남도 신안군(77.3%)의 고용률이 높았고, 경기도 양평군(59.6%), 전라남도 무안군(60.3%), 경기도 가평군(60.4%)은 낮았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각 도에서 전라북도 장수군(3.2%p), 전라남도 보성군(2.9%p), 경상남도 합천군(2.8%p), 강원도 평창군(2.8%p)은 고용률이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경상북도 포항시(-4.1%p), 경기도 포천시(-3.9%p), 충청남도 공주시(-3.7%p)은 하락폭이 컸던 지역으로 꼽혔다.

실업률의 경우 시지역에서는 경상남도 김해시(6.2%), 경기도 시흥시(6.1%), 안산시(5.9%)가, 군지역에서는 경상남도 고성군(3.9%), 충청북도 진천군(3.5%), 충청북도 증평군(3.3%)이 높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깊어진 고용동향이 9개 도에 반영돼 시·군지역 모두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초기 주요국의 경제봉쇄로 인한 제조업 취업자 감소 영향이 반영돼 제조업에 기반을 둔 지역의 취업자 감소폭이 깊고 실업률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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