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엔진제조사 '플랫앤드휘트니'에서 만든 PW4000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과 777-300 항공기의 운항중단을 요청했다. 미 항공 규제당국의 검사 절차가 확정될 때까지다.
앞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호놀룰루로 가던 중 오른쪽 엔진이 고장 나 덴버 공항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중에서 부서진 기체 파편들이 공항 인근 주택가에 소나기처럼 떨어졌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를 진행하고,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보잉 777 항공기에 대한 검사 강화를 지시했다.
항공사별 보유현황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24대, 일본 △JAL(일본항공) 13대 △ANA(전일본공수) 19대, 한국 △대한항공 16대 △아시아나항공 9대 △진에어 4대 등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미 자발적으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 항공기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같은 계열의 엔진을 사용하는 JAL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회항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고, 대한항공도 조만간 조치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