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연·창작 작품으로는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비틀쥬스'(6월 16~8월 8일), 연극 '완벽한 타인'(5월 18~8월 1일), '컨템포러리 S-우리사 사랑했던 정원에서'(6월 22~7월 4일)를 선보인다.
신개념 융·복합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11월 4일)가 17년 만에 세종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팬텀싱어 3' 주역이 뭉친 '라포엠 & 라비던스'(11월 12~13일),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11월 17~12월 5일), KBS교향악단이 롤 게임 속 세계관을 대표하는 곡을 연주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라이브 : 디 오케스트라'(4월 2~3일), 필름콘서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10월 15~17일) 등을 공연한다. 김성규 사장은 "지난해 자가격리 면제가 안 되어서 빈 필하모닉 공연이 취소됐는데, 현재 외교부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9개 전속 예술단은 대표 레퍼토리 공연과 초연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홍경래의 난이 배경인 뮤지컬 '조선 삼총사'(9월 17~19일)는 9개 예술단이 협업했다. 서울시무용단은 물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극 '감괘'(4월 16~17일), 서울시뮤지컬단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4월 28~5월 16일), '작은 아씨들'(12월 7~26일), 서울시극단은 연극 '정의의 사람들'(4월 23~5월 9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역사콘서트 '조선정악전습소'(10월 7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첫선음악회'(10월 1일), 서울시합창단은 '신나는 콘서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위대한 작곡가 사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8곳의 홍콩 예술단체가 함께 하는 '홍콩위크 2021@서울'은 10일간(8월 27~9월 5일) 펼쳐진다.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8월 27일)를 시작으로, 녹엽극단의 '고아'(9월 3~4일), 홍콩발레단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9월 4~5일)가 관객을 만난다. 김 사장은 "2019년 홍콩 정부 초청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세종문화회관이 직접 홍콩 정부와 협의했다. 예술적인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홍콩과 교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민이 더 가고 싶은 예술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공간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김 사장은 "위탁 운영 중인 삼청각을 문화공간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9월쯤부터 이 곳에서 소규모 공연과 전시를 열 계획이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내 M씨어터를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공연장으로 바꾸겠다"고 전했다.
공연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다. 많은 예술단체가 지난해 준비했던 공연을 대거 취소·연기했다. 세종문화회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김 사장은 "정부의 폐쇄 방침이 나오기 전까지 공연장은 좌석 띄어앉기에 상관 없이 가급적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온라인 공연 보다는 오프라인 공연에 집중하겠다. 공연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