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직접 입여나…"반드시 입장 밝힐 것"

'학폭' 논란 잇따르자 SNS에 해명 의지 내비쳐
첫 게시물 이후 추가 '학폭' 피해 게시물들은 수사 중

배우 조병규.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병규가 학교 폭력 의혹에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조병규는 22일 자신의 SNS에 "반드시 제 입장 밝히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조병규는 지난 16일부터 세 차례나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밝힌 A씨는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조병규와 그 무리로부터 끌려가 둘러싸여 욕설을 듣는 등 언어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A씨는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 해당 글이 허위사실임을 인정·사과하면서 선처를 호소했고 소속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고소 공지 이후에도 조병규에 대한 폭로는 계속됐다.

조병규의 초등학교·중학교 동창생이라고 밝힌 B씨는 같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려 '조병규가 초등학교 시절 자전거를 빌려달라는 협박을 거절하자 BB탄 총을 난사했고, 축구를 하던 도중 운동장 자리와 공도 빼앗아 갔다'며 금전 갈취 및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와 같은 반이었던 자신의 친누나 역시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19일에는 뉴질랜드 고등학교 재학 시절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났다. C씨는 SNS에 조병규와 같은 학교에 재학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보면 발로 차거나 때리는 건 기본이고 손에 뭔가 들고 있으면 그걸로 맞았다. 비오는 날에 버스장류장에서 마주치면 우산으로도 두들겨 맞았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C씨는 2010년에 유학을 온 조병규와 그 무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반강제로 노래방에 끌려가 노래방 비용을 부담하고, 마이크로 구타를 당하는가 하면, 물리시간에 가족과 함께 만든 투석기를 부수기도 했다.

한 번 싫은 내색을 하자 그 때부터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 무리들이 몰려와 욕설로 위협하거나 꾸준한 폭행이 이어졌고,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매점에서 먹을 것들을 사줘야 했다.

앞선 입장과 마찬가지로 조병규 소속사는 본인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제기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 해명은 없어 의문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들은 모두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 진행 중에 있다.

C씨는 21일에 한국 측 법률 조언자를 구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증거들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C씨가 고발 계정에 올렸던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조병규가 방송인 유재석과 공동 MC로 출연을 확정한 KBS2 신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은 녹화가 연기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프로그램 제목이 늦게 확정돼 자연스럽게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야말로 조병규가 납득 가능한 설명으로 학교 폭력 의혹을 떨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병규는 2015년 KBS2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로 데뷔했고,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활약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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