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선처에도 또 경비원 '몽둥이 폭행' 60대 남성 입건

일전에 3차례 경비원 폭행 전력있지만, 경비원들이 '선처'
경찰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염두"

그래픽=안나경 기자
서울 노원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 중인 경비원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폭행한 입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6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경비원을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나무 몽둥이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비원이 놀라 도망치자 A씨는 도망가는 경비원을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몽둥이를 휘둘렀다. 경비원은 머리와 어깨 등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에도 다른 경비원을 두 차례 폭행했고, 2019년에는 이번에 폭행당한 경비원을 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일전의 폭행 때는 경비원의 선처로 처벌은 피했다. 단순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반의사 불벌죄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단지에 근무하는 경비원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며 "피의자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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