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도시락이나 신상 디저트 때문이 아니다.
이마트24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스무디킹' 매장이 있다. 스무디킹의 스트로베리익스트림을 과일 대신 사 먹는다. 그는 "혼자 살다 보니 과일 챙겨먹기가 쉽지 않은데 커피 대신 산뜻한 게 먹고 싶을 때 자주 온다"며 "밥 해먹거나 시켜 먹기도 귀찮을 때 든든한 한 끼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무디킹이 편의점 매장 안으로 들어온 건 지난해 3월부터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제2의 스타벅스를 만들겠다"며 2015년 스무디킹을 인수한 뒤 좀처럼 흑자를 내지 못했다.
로드숍 점포가 수익이 나지 않자 신세계는 출점 전략을 바꿨다. 이마트24와 손잡고 편의점 매장 안에서 두 개의 가맹점을 운영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마트24x스무디킹' 가맹 모델을 선보였다.
숍인숍 매장은 기존 이마트24의 카운터 공간을 활용해 스무디킹을 추가하는 창업 방식으로, 가맹점주들이 별도 스무디킹 매장 오픈에 필요한 임차료 등 투자금을 대폭 줄이면서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숍인숍 스무디킹 매장에서는 스트로베리익스트림, 레몬트위스트스토로베리, 골드키위선샤인 등 10~15종의 음료 주문이 가능하다.
전문점 안에 편의점이 들어간 숍인숍 형태도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해 9월 업계 최초로 사무용품 전문점 오피스디포 숍인숍 매장을 오픈 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이마트24 Self오피스디포 여의도점’은 약 10평 규모로, 오피스디포 여의도점 안에 편의점이 숍인숍으로 입점하는 방식이다. 오피스디포 본사가 이마트24와 가맹계약을 맺고 직접 편의점을 운영한다.
편의점과 사무용품 업종 모두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직장인이 자주 방문하는 오피스 상권의 대표 업종이라는 점에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손을 잡게 됐다.
이마트24의 주류특화매장도 잘 나가는 숍인숍 특성화 매장 중 하나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은 매장 안에 전용 매대를 설치해, 와인, 위스키 등을 진열하는 방식으로 현재 와인 150여종, 위스키 70여종 등 총 230여종의 주류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편의점 안에 주류 전문점이 숍인숍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류특화매장은 고객과 가맹점주의 호응 속에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인 2600여점까지 확대됐다.
그 외에도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 업체 ‘파라바라’와 손잡고, 주택가, 오피스가에 위치한 매장 18곳에 중고거래머신(파라박스)을 도입해, 테스트 운영 중이다. 파라바라 역시 이마트24 공간에서 오프라인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숍인숍 개념이다.
GS25는 △여수충무 △원주무실 △서면중앙점 등 3개 점에서 숍인숍 매장을 테스트 운영중이다.
숍인숍 매장은 일반 랄라블라 매장에 비해 남성의 화장품 구매 비용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을 방문한 남성 고객이 남성 화장품을 보고 쇼핑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랄라블라 매장에는 커플이 입장해 남성 구입 상품의 구색이 부족했으나 편의점 동시 운영으로 상품 구색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