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주민 압도적 찬성…조속 추진해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 "지역발전 기대 민심으로 표출된 것"
"제주도민 전체 조사에선 반대가 높지만 근소한 차이 불과...국책사업 중단 안돼"

제주 제2공항에 찬성하는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19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에서 성산읍 주민들은 제2공항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며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인 기자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를 놓고 찬성단체들은 성산읍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을 들어 조속한 제2공항 추진을 촉구했다.

다만 전체 제주도민 여론조사에선 제2공항 반대가 우세한 점을 의식한 듯 근소한 차이의 반대로 국책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19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은 2배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제2공항을 찬성했다"며 "국토부는 주민수용성을 보장하고 조속히 제2공항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압도적 민심의 표출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이어 "전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근소한 차이로 반대가 높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책사업의 중단이나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제주도민의 반대의견이 20%P 이상 높았다면 고려할 여지가 있겠지만 근소한 차이의 비율은 의미가 없다"며 "이를 빌미로 국책사업을 중단할 경우 또다른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진위원회는 "국책사업인 제2공항은 여론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정부가 입지를 발표한 지 6년째에 이르러 전례없는 여론조사를 한다는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이들은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에게만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토지수용과 소음피해, 행위 제한과 토지거래 허가로 불편과 희생을 감수해 왔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특히 "제주 제2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의 작태를 좌시할 수 없어 국회의원 3인에게 제2공항에 대한 확실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으나 아직도 대답이 없다"며 제주 출신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을 겨냥했다.

국토부와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수용한 도지사와 국토부의 무력감을 비난하지 않을 수 없고 제2공항 건설에 명운을 걸고 기필코 완수하겠다는 도지사의 결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는 또 "일부 제주도의원들은 도를 넘는 반대행위를 보이며 사적인 정치 행위에만 몰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진위원회는 거듭 "도민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으로 나아가는 길은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 뿐이다"며 "국토부는 지체없이 도민의 숙원인 제2공항을 추진하고 국책사업을 완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와 도의회의 요청으로 제주CBS 등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제주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은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성산읍 주민 504명을 대상으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64.9%, 반대 31.4%로 조사돼 찬성 의견이 33.5%p나 많았고 엠브레인퍼블릭이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찬성 65.6%, 반대 33%로 찬성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조사설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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