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둔화…2·4 대책 이후 관망세

이한형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지난주 0.1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인천은 0.15%, 신도시는 0.13% 올랐지만 상승률은 둔화했다.


서울은 도봉, 성북,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 송파 등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들도 오름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Δ도봉(0.32%) Δ성북(0.29%) Δ강동(0.28%) Δ노원(0.26%) Δ송파(0.24%) Δ마포(0.22%) Δ관악(0.21%) Δ강서(0.20%)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18단지, 방학동 대상타운현대,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10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 석관동 두산이 최대 2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우성, 신동아 등 구축아파트가 25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도 거래가 줄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Δ평촌(0.22%) Δ일산(0.18%) Δ위례(0.18%) Δ산본(0.17%) Δ파주운정(0.16%) Δ중동(0.1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Δ의정부(0.28%) Δ수원(0.23%) Δ용인(0.23%) Δ의왕(0.22%) Δ파주(0.21%) Δ오산(0.20%) Δ시흥(0.18%) 순으로 올랐다. GTX 호재와 저평가 이슈로 의정부의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 역시 겨울 비수기와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오름폭은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Δ관악(0.40%) Δ금천(0.38%) Δ광진(0.37%) Δ노원(0.25%) Δ도봉(0.25%) Δ성북(0.24%) Δ송파(0.23%) Δ중랑(0.23%) 순으로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푸르지오, 벽산타운2차가 150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럭키와 가산동 두산위브, 광진은 광장동 워커힐, 구의동 현대2단지가 각각 25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는 Δ파주운정(0.25%) Δ동탄(0.14%) Δ평촌(0.09%) Δ중동(0.09%) Δ김포한강(0.09%) Δ광교(0.08%) Δ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Δ파주(0.23%) Δ의정부(0.18%) Δ오산(0.17%) Δ안산(0.16%) Δ양주(0.16%) Δ용인(0.15%) Δ시흥(0.14%)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2·4 공급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려는 매수자의 관망세가 감지된다"며 "2·4 공급대책에 따른 시범지역이 확정되거나 법적인 권리관계 내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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