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조모아 대표 (한국버마활동가모임)
◇김효영> 지난 2월 1일이었죠. 미얀마 군부가 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 군부 쿠데타에 항거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미얀마 단체에서 이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버마활동가 모임의 조모아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모아 대표님.
◆조모아> 예. 안녕하세요.
◇김효영> 미얀마 출신이시죠?
◆조모아> 예. 미얀마 사람이 맞습니다.
◇김효영> 미얀마 군부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겁니까?
◆조모아> 2월 1일날부터 미얀마 군사 독재가, 우리의 지도자 아웅산수치 고문님과 미얀마 대통령과 여기 주요한 지도자들에 가택연금도 하고 체포도 했습니다.
◇김효영> 대통령은 윈 민 대통령이고. 군부가 내세우는 명분은 코로나 방역을 잘못했다면서 국가재난법위반으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지금 이렇게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모아> 예. 맞습니다.
◇김효영>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조모아>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웅산수치 고문님께서 우리 미얀마 국민들에 대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민주주의를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요. 군부 군부에서 아웅산수치 고문에게 그냥 어쩔 수 없는 법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자기 마음대로 처벌하는 것 같았어요.
◇김효영> 자기들 마음대로 처벌하기 위해서 갖다 붙인 죄목이다?
◆조모아> 네.
◇김효영> 왜 그런 겁니까?
◆조모아> 2020년 11월에 실시한 총선거가 있었습니다. 군부는 총선거 결과는 부정적이다.
◇김효영> 선거부정이다?
◆조모아> 네. 그렇지만 선거위원회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투표하기 때문에 적법하다. 다시 조사할 수 없다. 그래서 군사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김효영> 총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데요?
◆조모아> 아웅산 수치 고문님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이 80%이상 압승했습니다.
◇김효영> 군부쪽은 다른 정당을 지지했나 보군요?
◆조모아> 네. 자기들이 군사독재해서 자기 정당 하나 있어요. USDP라고 합니다. 자기들이 아마 50%이상 압승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김효영> 그 선거결과대로라면 미얀마 국민들은 여전히 윈 민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고문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거고요.
◆조모아>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군사독재를 아주 싫어해요.
◇김효영> 옛날에 겪어 봤으니까.
◆조모아> 네. 옛날에 60년 동안 당하니까 더 이상 우리가 군사독재 내에서 살 수 없다. 그래서 맨날 투표해봤자 아웅산 수치 대표님이 이기는 정당만 계속 이길 거예요. 옛날에 우리 미얀마는 부자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된 것 사람들이 다 알고 있어요. 아웅산 수치 대표님이 지금 5년간 정부를 잡고 있을 때 미얀마가 민주주의는 봄바람처럼 계속 부르면서 서서히 퍼지고 있어요. 국민들은 이걸 느껴요.
◇김효영> 그렇군요.
◆조모아> 그래서 다시 우리가 역으로 장악당하기 싫어서 지금은 반독재시위를 하고 있어요.
◇김효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시위하시는 분들이 많이 다친 영상과 사진을 봤습니다. 군부가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을 하고 있는 상황이 맞습니까?
◆조모아> 네. 맞습니다. 군사독재는 원래 한국도 많이 당해봤지만, 군사독재는 우리 국민한테 평화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김효영> 한국도 당했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대표적이죠. 1961년 군인 박정희가 탱크 몰고 쿠데타를 일으켜서 이 나라를 집권했던, 군부정권이 시작되었던 게 60년 밖에 안 되었습니다, 한국도.
◆조모아> 네. 그렇습니다. 미얀마도 마찬가지죠. 미얀마는 1962년에 쿠데타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군사독재에 대해서 손 잡고 항거해서 이겨서 지금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아시아 쪽에 또 다음에 제일 떠오르는 나라로 되고 있지만 미얀마는 아직 거꾸로 가고 있어서 지금 미얀마 나라가 계속 민주화바람이 불지 못하고 있어요.
◇김효영> 외신을 찾아보니까요. 지금 미얀마의 철도청 직원들까지도 이 쿠데타 반대하는 그 시위에 합류를 했더라고요. 의사들도 그렇고, 변호사협회도 그렇고. 지금 미얀마에서 누구 할 것 없이 군부쿠데타에 항거하고 있는데.
◆조모아> 맞습니다. 군인들도 일부 상층부를 제외하고는 부정적이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경찰들도 우리 국민들과 같이 시위대에 나타나는 경찰들도 있고요.
◇김효영> 군인과 경찰 내부에서도 입장이 많이 갈리는군요.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조모아> 지금 3만5천 명 정도 있어요.
◇김효영> 가족들은 지금 미얀마에 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조모아> 네, 가족들은 미얀마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기들 그쪽에 많이 살면서 마음을 많이 아파하고 있어요.
◇김효영> 연락은 됩니까, 잘?
◆조모아> 연락은 되었다 안 되었다 그래요. 인터넷도 계속 차단하면서요. 낮에는 조금 풀어주면서 밤에는 차단해요.
◇김효영> 그러니까 SNS를 통해서 그 상황을 서로 교류하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 지금 단계에서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조모아> 우리 한국 국민인 여러분들도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서 경험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 버마 민주주의에 대해서 관심 많이 가지면서 지원도 해주면 좋겠습니다. 모금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분들과 한국 정부도 미얀마 민주화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원해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조모아>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네. 지금까지 한국버마활동가 모임의 조모아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