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수룩 수염' 류현진, 올해도 타향살이 불가피?

토론토 류현진이 1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토론토 SNS
'괴물' 류현진(34·토론토)이 올해도 홈 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는 걸까.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8일(한국 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올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은 직원들에게 이 내용을 이메일로 알렸다"면서 "공식 발표는 스프링캠프 첫 훈련이 열리는 19일에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스프링캠프 구장을 올해 임시 홈으로 쓴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2019시즌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팀 역대 투수 최고액에 계약했지만 아직 홈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캐나다 정부가 국경을 봉쇄한 까닭이다.

지난해 토론토는 마이너리그 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소재 살렌 필드를 홈으로 썼다. 류현진은 그럼에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견인했다.

지난해 2월 류현진이 더니든 DT볼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상황이 더 나아질 전망이다. 토론토는 당초 지난해 더니든 TD볼파크를 임시 홈 구장으로 쓰려고 거액을 들여 보수 공사를 했다. 다만 플로리다주에 대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살렌필드보다 시설이 낫다.

하지만 여름 더위가 변수다. 살렌필드는 다소 쌀쌀한 편이었지만 더니든 TD볼파크는 남쪽이라 뜨거운 날씨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수염을 기른 이색적인 모습으로 훈련했다. 토론토는 이날 구단 SNS 계정에 류현진이 더니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날은 정식 훈련에 앞선 예비 소집일인 리포트 데이였다. 류현진은 다른 동료들과 몸을 풀며 19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준비했다. 일단 투, 포수들이 먼저 훈련에 들어가고 야수들이 오는 23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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