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류현진·2년차 김광현, 스프링캠프 돌입…양현종은 '아직'

수염을 기른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 등장했다.

토론토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류현진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류현진은 수염을 기른 채 밝은 표정으로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해 더니든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스프링캠프 개막을 기다렸다.

이날은 스프링캠프 소집 첫날로 본격적인 훈련은 19일부터 시작한다. 류현진은 4월3일로 예정된 뉴욕 양키스와의 공식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토 입단 첫해였던 작년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류현진은 올해도 토론토의 에이스를 맡을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단축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단축, 시즌 중 보직 변경 등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올리며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의 1선발을 맡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첫날 미국 취재진의 화상 인터뷰 대상자 중 한명으로 선정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는 힘이 있어 제구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제구에 집중하면서 변화구를 상황에 맞게 잘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양현종은 아직 구단 스프링캠프 장소에 합류하지 못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현종을 비롯한 텍사스 일부 선수들은 비자 문제 때문에 합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보장되지 않은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양현종은 미국 출국 전까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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